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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개발

학창 시절 친구 만나, 말아?

by 지혜의 항구 2023. 3. 28.

어릴 적 친구가 변했다.

이러한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학창 시절 추억을 함께 공유한 친구들이지만,  성인이 된 후, 예전처럼 재미도 없고, 서로를 끌어당기는 흥밋거리도 없어졌습니다. 남은 거라고는 어릴 때 추억을 공유하는 것뿐입니다. 물론 어릴 적 함께 한 추억을 공유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무감각해지고 지루해지는 만남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여전히 학창 시절의 시선을 가지고 나를 바라보는 모습이 그리 탐탁지 않기도 합니다. 거기에 청소년 시절의 예의 없는 말투는 무례해 보이기 까지 합니다.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저는 그러한 모습이 불편하기만 합니다. 이름을 부르더라도 좀 더 존중하는 말투로 할 수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학창 시절 친구와 만나, 말아?

여전히 몇몇 고등학교 시절의 친구들을 수십 년째 만나고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여전히 친구로 남아있는 사람들은 서로에 대한 존경심을 보여 주는 친구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몇몇 친구들은 청소년시절의 미성숙한 관계를 지속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은 거의 만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서로 성인이 된 만큼 그의 걸맞은 관계를 유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미 성숙한 모습으로 인해 서로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관계를 지속할 이유가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매몰차게 내치기보다는 점점 만나는 횟수도 줄이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만남을 피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사람이 성장했으면 그 격에 맞는 말과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대부분은 여전히 좋은 친구들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인데, 여전히 예의 바르고, 서로를 존중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친구도 좋습니다.

나이가 들면 사람들은 어릴 적 친구들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성인 될수록 관계의 중요성도 개답게 되고, 옛 친구를 만나는 게 쉽고 편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때론 미성숙한 청소년 시기의 감정의 앙금이 남아 있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쉽게 털어버리는 성숙한 사람들도 있지만, 주변을 보면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도 왜 그러한 만남을 지속할까요? 그것은 새로운 친구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맞습니다. 나이가 들면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깊은 관계의 친구들은 청소년시기에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새로운 친구들을 만드는 일을 두려워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그러한 선입견에 사로잡혀 새로운 친구를 만드는 일을 포기할 맘도 없습니다.

덕분에 나름 좋은 지인들을 몇몇 만들었습니다. 과거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청소년 시기의 친구를 만나는 기쁨도 있지만,  성인이 되어 새로운 친구로 만남을 갖는 지인들도 또 다른 기쁨이 있습니다. 호기심도 생기고, 조금 더 기대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경험상 성인이 되어 친구를 사귀는 과정은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름 밀당도 있고, 서로에 대한 탐색과정들도 즐겁습니다. 물론 성인들을 만나면 대화의 기분이 좋은 직장, 더 많은 매출, 같은 성공에 관심이 메인 주제이긴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인생에 대해서, 한 인간으로서 자유롭게 사는 삶에 대해서, 일과 쉼의 적절한 균형을 갖춘 삶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대화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물론 청소년시기처럼 쉽게 친구를 만드는 것도 어렵고, 방법도 다르지만, 시도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은 지인들을 많이 만들었기 때문이다.

성인이 되어 친구가 된 사람들의 특징은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그런 사람만 골라서 만난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굳이 모난 사람을 만나 인생의 고충을 더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여전히 멋진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청소년 시기처럼 서로가 올인하는 친구를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오히려 생각날 때 만나고 각자 자유로운 선택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모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인생에서 친구는 삶을 풍요롭게 한다.

주위에 보면 친구가 거의 없이 고독하게 지내는 사람들도 많이 봅니다.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좀 더 다양하고 폭넓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성인이라고 새로운 변화에 대해 무감각한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단지 새로운 친구를 만드는 것이 어렵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는 용기를 내서 앞으로 살아야 할 날이 많은 삶의 좋은 길동무를 만드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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