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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개발

나는 왜 캠핑을 떠나는 것일까?

by 지혜의 항구 2023. 4. 4.

왜 나는 차박, 캠핑을 갈까?

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이 왜 나는 차박 캠핑을 떠나지였습니다. 물론 원론적인 이야기들은 많이 있지만 순전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보려고합니다. 차박, 캠핑은 작년부터 시작해 2년이 되어 갑니다. 처음 시작은 텐트를 들고 시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에 갔었습니다. 그다음 백팩킹 장비를 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백팩킹은 하지 못하고 캠핑에서 막을 내렸습니다. 그다음 루프탑 텐트를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자가용에 설치해 차박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루프탑텐트 차박 캠핑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승합차를 구매해 루프탑뿐만 아니라 차 안에서도 차박 캠핑을 즐기고 있습니다. 루프탑이 있으매도 굳이 차박을 위한 차를 구매한 이유는 비가 오거나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에는 루프탑을 사용하는 것이 불안하고 불편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지금은 차박 캠핑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떠오르는 생각은 나는 왜 차박 캠핑을 다닐까였습니다.

머릿속에 가득한 일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게 한다.

나의 주된 업무는 카페영업입니다. 하지만 부수적으로 음악을 만들고, 글을 쓰고, 최근에는 유튜브영상 제작과 동화책도 시도해 보고 있습니다. 카페 외에는 부수적인 잡일을 통해 수입을 얻고 있지 못하지만 모두 좋아하는 일들이라  매일 이일, 저일 반복하고 있습니다.
쓸모없는 재미에 빠져 지내다 보니 하루 내내 머릿속은 풀 가동됩니다. 심지어 집에 가서도 유튜브를 보고 공부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합니다. 무슨 자기가 위대한 일을 하는 사람처럼 말입니다. 한편으로는 즐거운 일이지만 어느 순간, 머리를 가득 채워 빠져나가지 않고 수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습니다.
스스로 멈추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결국 머리에 생각이 가득 차면  차박 캠핑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차박하는 일에만 신경을 쓰다보면 일상의 생각은 비워지고 여유로움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후로 거의 매일 차박 캠핑을 떠나고 있습니다.
머리를 식히고, 3월부터 차박 하기 가장 좋은 날씨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둘이 잘 맞아떨어져 매주 거르지 않고 차박 캠핑을 다니고 있습니다.
 

일과 삶의 구분하는 하나의 이정표다.

일과 쉼의 균형 있는 삶의 중요성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쉼을 위해 차박 캠핑을 떠나고 있습니다. 일만 하다 죽는다면 너무 불쌍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일도 해야 하지만 일만 하기 위해서 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놀기 위해 돈을 버는 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게을러서 일 많이 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래도 먹고살기 위해서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쯤은 알고 있습니다. 결국 차박 캠핑은 지금 내가 일만 하지 않고 잘 놀고 있구나 잊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일도 즐기고 여유로운 삶도 누리기 위한 나만의 루틴 같은 것입니다.
젊은 때는 이런 개념이 없어서 시간 되면 여행을 가고, 그냥 일했습니다. 언뜻 보면 서로 별로 다른 것 같지 않지만 하나는 일 중심의 생각이고 또 하나는 일과 쉼의 분명한 생각을 가지고 계획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상황에 이끌려 가는 삶이 아니라 선택하고 주도하고, 계획하는 삶을 위해서입니다.
주어진 대로 살다 보면 여유로운 삶을 위한 쉼은 줄어들게 된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미리 의도를 가지고 계획을 세워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삶은 누가 여유롭게 살라고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닌, 자신 스스로 계획하고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집에 있다 보면 평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저처럼 꼭 일주일에 한 번씩 놀러 가지 않는다고 문제가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의도적이고 계획적으로 차박 캠핑을 즐기고 싶을 뿐입니다. 특별한 계획이 없더라도 주말이면 집에 있지 않고 밖으로 나갑니다. 집에 있으면 침대에 누워있거나, 집안일을 하다 하루를 보내기 쉽습니다. 거기에  tv이나 인터넷, ott드라마에 빠지는 날이면  하루를 집에서 그냥 보내게 됩니다. 진짜 힘들 때는 여행을 멈추고 집에서 주말을 즐기기도 하지만 대개 집에서 그냥 보낸 시간들이 후회스러울 때가 대부분이었습니다. 1박 2일 차박을 가지 않을 때는 일요일 오전에 나와서 둘레길이라도 한 바퀴 돌고 오후에 집에 들어갑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주말에는 집에 있지 않고 밖으로 나가 차박 캠핑을 하며 자연을 즐기고 여유로운 삶을 즐기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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