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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개발

경제적 자유?

by 지혜의 항구 2023. 3. 23.

카페를 시작한 이유

제가 자영업을 하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경제적인 자유요, 둘째는, 상사로부터 자유이며, 셋째는, 자유로운 삶입니다. 카페를 시작한 지 13년이 흐른 지금 내가 생각했던 자유는 어떻게 되었을까? 한번 뒤 돌아보려고 합니다.  

경제적 자유는 이루었는가?

자영업을 하는 가장 첫 번째 이유는 경제적 자유입니다. 자영업뿐이겠습니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든 사람들이 가장 우선순위로 꼽는 것이 경제적 자유일 것입니다. 아마 경제적 자유가 모든 자유를 견인하는 기관차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동의할 수 없지만 말입니다.

동네 카페를 시작하면서 대단한 경제적 자유를 생각한 것은 아닙니다. 최저생계를 넘어 기본 의, 식, 주를 누리는 것이었습니다. 이 문장을 읽게 된다면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조금만 더 생각한다면 이 말에는 많은 함정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도대체 경제적 자유를 위해  한 달에 얼마를 벌어야 할까 요?. 이러한 질문은 저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나름 경제적 자유를 목표로 회사를 다니고, 자영업을 하고, 사업체를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제가 생각하는 경제적 자유를 위한 금액이 얼마일까 궁금해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역시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경제적 자유를 위한 금액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정확하게 얼마만큼의 돈을 벌어야 하는지 구체적인 금액을 생각해 본 적인 없다고 확신합니다. 이런 거 있잖아요. '만약 한 달에 500만 원만 벌면 난 돈에 대해서는 그만 욕심을 부리고 만족하며 살 거야 '라고 말할 수 있는 금액말입니다. 구체적인 금액으로 경제적 자유를 위한 기준을 가지고 있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아니면 최소한 '난 한 달에 500만 원 정도 벌면 그냥 난 만족하고 살 거야' 하고 조금 더 유연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저는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돈중심의 자유로운 삶을 생각하기 시작하면 빠져나오지 못할 수렁이 되고 말 것입니다. 물론 구체적인 금액이라는 것이 물가상승률이나, 경제지표에 따라 얼마든지 유동적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세계적인 경제적 불황이 오지 않는 한 500만 원 언저리를 왔다 갔다 할 것입니다. 오히려 사람들을 만족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끊임없이 출렁되는 인간 내면의 욕망과 돈만이 자유로운 삶을 보장해 준다는 신화를 믿기 때문일 것입니다.

 

경제적 자유는 선택

지극히 사적인 경제적인 자유의 첫걸음은 만족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뜬금없이 무슨 말이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앞에서도 살펴보았듯이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꿈꾸는 경제적 자유를 누리지 못합니다. 언제나 부족하고, 언제나 모자랍니다. 가장 확실한 자유는 현재 주어진 만큼 만족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누릴 줄 아는 마음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제게 주어진 매출을 가지고 누리는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물론 더 벌고 싶고, 더 많이 소유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욕심 때문에 지금 없는 것에 메여 사는 것은 빈궁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수입이 늘어나면 그때 또다시 만족하고, 누리면 될 것입니다.

제가 굳이 경제적인 면에만 목메지 않는 이유는 저로서는 절대 이룰 수 없는 꿈일 뿐더러, 거기에 매달려 인생을 낭비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경제적 자유를 얻은 사람들은 그냥 된 게 아니라는 것을 잘 압니다. 그리고 그런 단계에 오르는 사람들은 소수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막연하가 쉽게 다다를 수 없는 꿈에 인생을 투자하느니 주어진 만큼 만족하고 누리는 것이 개인적으로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돈에 대한 욕심이 없거나, 돈에 무관심하거나, 초월한 사람은 아닙니다. 조금 다른 방법을 선택했을 뿐입니다. 제 주변에 친구들과 지인들을 둘러봐도 경제적 자유를 위한 상위 1%로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아니 없습니다. 대다수는 젊음을 바쳐서 얻은 것은, 먹고사는 정도의 경제적인 자유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저도 먹고사는 데는 지장 없습니다. 단지 과소비할 정도의 경제력이 되지 않을 뿐입니다.

그렇다고 부럽지도 않고, 그렇게 필요를 느끼지도 않습니다. 가진 만큼 소비하고, 만족하고 누리는 삶은 저에게 경제적 자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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