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만 하지 말고 인생을 경영하라

일과 돈과 정치이야기뿐이다

지인들을 만나면 제일 먼저 꺼내드는 대화는 일과 돈과 정치이야기입니다. 특히 남자들은 감성적이거나 관계적인 이야기보다는 성공, 일, 능력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마치 인생에 일과 돈밖에 없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인생에 비즈니스만 있는 것은 아니고 비즈니스를 품은 삶이 있다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비즈니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삶을 구성하는 요소를 크게 자기 자신(자아), 일, 가족, 관계, 4가지로 말하고 있습니다. 삶은 단순하게 돈을 벌면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 다양한 요소가 모여 삶이라는 아름다운 파노라마를 만들어 낸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 삶을 형성하는 요소인 일은, 경제적 안정뿐 아니라, 자아실현과도 연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일은 주로 돈을 벌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자신의 직업이나 일을 통해서 자아를 실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완벽하게 자신의 꿈과 일치하는 일이 세상에 있겠습니까? 그래도 만족할 만큼, 지속적으로 그 일에서 기쁨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직업이라면 최고일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단순히 돈 버는 수단에 지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매일 아침 일어나 빨리 출근하고 싶은 직장, 돈도 벌고 일에 기쁨과 즐거움도 누릴 수 있는 직장을 만드는 것이 풍요로운 인생의 출발점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두 번째 삶의 요소에는 가족도 있다는 것입니다. "일과 가족 중 어느 것이 중요할까요?"라는 단순히 비교하는 질문을 한다면 어느 것이 우선할까요?. 이런 질문은 의미가 없는 이유는 둘 다 삶을 형성하고 서로 시너지 효과를 주기 때문입니다. 어느 것이 중요하기보다는, 일과 가족, 직장과 가족, 모두 중요합니다. 극단적인 상황이 온다면 저라면 가족을 선택할 것입니다. 어디 저뿐일까요? 모든 분들이 가족을 우선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평생 직업과 직장을 위한 공부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데, 가족을 위한 배움과 투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일과 직장에 대한 계획과 목표는 많이 세우지만, 가족의 성장을 위한 계획도, 배움도 없이, 매너리즘에 빠져 지내는 것이 일상 같습니다. "아니 가족이 화목하게 지내면 되지 왜 그런 것이 필요합니까"라고 반문하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건강하고 행복한 가족을 위한 배우가 비즈니스보다 더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부부의 관계가 점점 더 성숙해지고, 사랑과 우정이 깊어지는 관계로 성장해 가기 위해서는 부부가 서로 배움이 필요합니다. 이런 노력을 하는 부부가 얼마나 될까요? 자녀들을 양육하는데도 공교과 학원에서 배우는 직업을 위하 ㄴ공부뿐 아니라, 한 인간으로 훌륭한 가치관을 형성하고 인품 있는 사람으로 성숙해 가도록 돕는 일이 쉽다고 말하는 부모가 세상에 있을까요? 이러한 일은 부모 자신의 끊임없는 성숙과 배움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어쩌면 비즈니스보다 훨씬 많은 배움의 노력과 투자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세 번째 삶을 형성하는 요소인 관계는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직장에서 만들어진 관계도 있지만 직장을 떠나는 순간 대부분의 관계는 사라지고, 극이 작은 관계만 남게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직장에서 만들어진 관계는 일을 중심으로 만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관계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일 중심의 관계가 아니라 한 인간이 또 다른 인간을 존중해서 이루어진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일을 통해 관계를 만들었다면, 지금은 관계중심의 만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시간 날 때마다 개인적으로 만나고, 사적인 대화들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관계는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일 때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면 친구 만들기가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생에서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굳이 말할 필요하가 있을까요? 나의 성공에 기뻐해주고, 실패에 위로해 주는 관계란 너무 소중합니다.

한 사람이 좋아서, 그와의 만남이 즐겁기 때문에 함께 하는 기쁨은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 줍니다. 개인적으로 죽을 때까지 친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려고 합니다. 비즈니스만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삶을 풍요롭게 하는 요소인 자기 자신입니다. 세상에 자기 자신보다 중요한 것이 있을까요?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일도, 가족도, 관계도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기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면 일도, 가족도, 관계도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물론 일과 가족과 관계를 통해 기쁨 얻기도 하고, 의미를 경험하기도 하지만 그것 역시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진 사람들이 누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 스스로 자부심이 없다면, 스스로 행복하지 않다면, 스스로 가치 있는 인간임을 확신하지 못한다면 세상 그 무엇도 큰 의미는 없을 것입니다. 자기 확신은 자신 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직장이나 가족이나 관계에서 온다면 그것은 그것들에 의해 조정이 되고, 왜곡될게 뻔한 결과입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자신이 소유한 것이 자부심의 전부인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소유가 한 개인에게 자부심을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자부심은 소유가 흔들릴 때 그의 확신도 흔들리게 될 것입니다.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일, 가족, 관계, 자기 자신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것은, 사랑하는 가족과 , 가슴 따뜻한 사람들과의 인간관계와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자기 확신이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고 믿습니다. 좋은 대학만 가면, 좋은 직장만 가면, 돈만 만이 벌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과, 가족과, 관계와 자기 자신이라는 4가지 영역이 잘 어우러져 시너지를 만들어낼 때 건강하고 풍요로운 인생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